아누타는 지금,

콜라보 사례 및 소식

[스타트업·혁신기업] "1인 기업서 매출탑으로… 챗GPT도 기적이라더라"

소프트웨어 서비스기업 '플랜아이' 


"챗GPT에게 물어봐도 '기적'이라고 하네요. 우리 회사가 20년 간 성장해 온 발자취를 생성형 AI도 놀라워하는 걸 보니 뜻깊습니다."

이명기 플랜아이 대표는 지난 20년 간 걸어온 스토리를 얘기하며 이같이 말했다. 2004년 웹서비스 1인 기업으로 출발한 플랜아이의 첫 해 매출은 9600만원에 그쳤다. 이후 꾸준한 성장과 혁신을 통해 다양한 IT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지난해 매출 133억원을 올렸다. 대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대전시가 주는 100억 매출탑도 수상했다. 창업 20년 만에 매출이 133배 가파르게 성장한 것이다.

플랜아이의 매출을 좀더 들여다 보면 100억원 이상의 값어치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유형의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오롯이 IT서비스를 통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성과로, 제조업으로 치면 600억원 가량의 매출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성장통, 조직문화로 극복…전문성으로 승부=플랜아이는 창업 초기 웹사이트 개발로 시작했다. 이후 각종 IT솔루션 제작과 웹 유지·보수관리를 기반으로 성장의 씨앗을 뿌려 최근에는 블록체인, AI(인공지능), DX(디지털 전환), HR(인적자원 관리) 테크 기술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 당시 웹사이트 제작이란 좁은 영역에서 시작했지만 고객들의 요구가 늘어나면서 범위가 점점 넓어졌다. 여러 개 점으로 쪼개져 또다른 사업분야가 만들어지며 마치 아메바처럼 사업을 키워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 DNA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수평적인 조직을 만들고, 조직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성장통과 우여곡절, 시행착오도 겪었다.

몇몇 직원들이 떠나는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이 대표는 조직문화를 통해 해결하고자 힘썼다. 그 결과 플랜아이만의 조직문화가 안정화되고, 회사의 성장과 직원들의 전문성이 높아지는 결실로 이어졌다.

이 대표는 "위기를 안정화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해결하자, 기존에 웹사이트 디자인을 담당했던 디자이너는 웹, 모바일 분야의 UX·UI(사용자경험·환경) 전문가로 성장했다. 웹 유지보수 조직은 전체 수익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해 '캐시플로우' 부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정보에 진심인 기업= 창업 초기에는 다가오는 온라인 시대에 모두 화면 앞에서 일상을 보낼 것으로 상상했다. 그런 시대일수록 더 쉽고, 더 혁신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 확신했다.

플랜아이가 창업 이후 20년 간 '정보'에 진심을 다하는 이유다.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정보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다른 누군가에게 해결책이 될 수 있고, 또다른 누군가에겐 유용한 지식이, 다른 누군가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래서 플랜아이는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이롭게·명확하게·쉽게·새롭게·친절하게 전달하는 것을 회사의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

이 대표는 "정보는 널리 퍼져야 하고 누구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우리는 정보와 관련된 텍스트, 디자인, 서비스 하나에 진심을 다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DX,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의 혁신기술과 20년 간의 IT 에이전시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정보를 매력적으로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플랜아이의 진심은 고객들에게 통했고, 회사 성장과 안정을 가져다 줬다. 신사옥 신축을 비롯해 기술혁신형·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 인재육성형·성과 공유형 중소기업 지정, 지란지교와 지분 스왑을 통한 전략적 제휴, 광주지사 신축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졌다. 특히 지란지교는 지금도 든든한 파트너사로 플랜아이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사내벤처 독립시키고, ESG도 실천 나서=플랜아이의 혁신 DNA는 미래를 향하고 있다. 특히 혼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외부 협업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배려를 바탕으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실천에 나서고 있다. 최근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팀을 신설해 KT클라우드, 카카오, 네이버 등과 협업해 DX 기술과 역량을 고도화했다.

미래 신사업 개척과 비전 확장에도 힘쓴다. 이를 위해 올해 사내벤처 1호 기업을 독립시켰다. 이 회사는 면접과 퇴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서비스로 해결하기 위한 '면접·퇴사 안내 플랫폼'을 선보이며 HR(인적자원) 테크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면접부터 입사까지 각 단계에 필요한 SaaS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캔디데이트'를 개발해 내년까지 3000개 고객사를 목표로 HR테크 시장을 점유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액셀러레이터인 리벤처스와 협업해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는 회사 비전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숫자로 제시했다. 2025년까지 직원 200명, 매출액 250억원, 이익률 20%를 달성해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창업 이후 꿈과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낸 경험과 역량,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비전을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달려가고 있다"고 했다.

플랜아이는 지난해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장애인 카페 '아누타'도 오픈했다. 아누타는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에 있는 작은 섬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협력과 공유, 연민을 강조하는 '아로파'를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플랜아이 사옥 내 직원 전용 카페 이름이 '아로파'로, 아누타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바리스타들은 아로파에서 교육을 받고 투입된다. 플랜아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며, 서로 가치를 나누고 모두에게 차별없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으로 아누타를 키워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이명기 대표는 "모두가 화면 앞에서 일상을 보낼 것이라고 생각해 더 쉽고 더 혁신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기업이 되고자 쉽지 않은 창업의 길에 들어선 지 20년이 돼 간다"며 "고객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고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퀀텀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플랜아이 사옥 내 아로파홀에서 임직원들이 회사 혁신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플랜아이 제공


이명기(왼쪽 세번째) 플랜아이 대표가 지난해 100억원 매출탑을 받은 후 이장우(네번째) 대전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플랜아이 제공


대전 유성구 문지동에 위치한 플랜아이 사옥 전경. 플랜아이 제공


이명기 대표


이명기 대표